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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8
* 경희대 한방병원 전문의 4인이 직접 작성합니다.
안녕하세요, 압구정경희한의원 원장입니다.
"원장님, 오늘은 왼쪽은 좀 덜한데 이제 오른쪽이 아프네요. 아픈게 옮겨가기도 하나요?"
만성 통증 환자분들을 진료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통증은 옮겨다니지 않습니다.
우리 뇌는 가장 아픈 곳을 우선적으로 느끼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2인자'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네, 연예인 박명수입니다. 박명수는 2인자 컨셉으로 많은 웃음을 주었는데요, 1등만 기억해주는 연예계처럼 우리 뇌도 몸의 가장 강한 통증 신호를 먼저 인식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급하게 처리해야 할 통증 정보를 빠르고 강하게 뇌로 전달함으로써 통증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뇌의 정보 처리 과정이죠.
오늘 오른쪽 허리가 아프더라도 왼쪽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오른쪽 허리가 좀더 아플 뿐이죠. 나 먼저 치료해달라고 오른쪽 허리가 좀더 크게 소리쳤던 겁니다.
좀더 아픈 부위를 먼저 치료해줍니다.
이럴 때는 목소리가 큰 통증 부위를 먼저 치료합니다. 양파 껍질을 까듯 가장 아픈 부위부터 치료하다 보면 두번째로 아팠던 증상이 드러납니다. 계속 하나씩 까서 없애면 모든 통증이 사라집니다.
저는 어깨도 뻐근하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쑤시고 여기저기 다 아픈데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모든 부위의 통증 강도가 너무 강할 때, 또는 내 몸의 컨디션이 미약한 통증까지도 민감하게 느낄만큼 떨어져 있을 때 우리 뇌는 동시에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주황색 경계선은 통증 역치입니다. 통증 역치보다 막대 그래프가 올라가면 우리 뇌는 그 부위가 아프다고 인식합니다.
왼쪽 그림에서는 노란색 통증만 느낄 수 있습니다. 파란색, 초록색 통증 신호는 통증 역치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뇌에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심한 통증은 아닌 것이죠.
그런데 뇌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뇌에서 인식하는 통증의 역치 자체가 낮아져 버립니다. 세가지 통증 모두 그 강도가 그대로지만 우리 뇌는 세가지 통증 모두를 인식하게 됩니다. 네, '저는 여기저기 다 아파요'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기 해당됩니다.
환자분의 컨디션이 저하되면 통증 역치가 떨어집니다. 똑같은 통증도 더 아프게 느끼는 것이죠. 컨디션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소화불량, 수면장애, 심리적 스트레스 등등 평소 불편했던 증상들이 통증 역치를 낮춰 더 아프게 만듭니다.
오래 낫지 않는, 여러 군데가 동시에 아픈 상태는 '한약 치료'의 신호입니다. 통증 부위를 여러번 치료해도 호전이 없다면 통증 역치 자체가 낮아져 있진 않은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몸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통증 역치를 높여야 합니다.
통증을 이해하면, 통증을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① 통증이 자꾸 옮겨다니는 경우
② 통증이 동시에 여러군데 지속되는 경우
③ 통증 부위를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는 경우
④ 최근 컨디션 저하 이후 통증이 발생한 경우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넓은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짜드립니다. 위 4가지 중 해당 사항이 있다면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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